각국 슈퍼컴퓨터가 예측하는 태풍의 예측 진로가 매일 변하고 있습니다.
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진로가 늘고 있는데,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도 처음 제기됐습니다.
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
[기자]
높은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고
강풍을 이기지 못한 가로수는 맥없이 부러졌습니다.
제6호 태풍 '카눈'이 강타한 일본 오키나와의 모습입니다.
태풍 카눈은 초속 50m, 시속 180km의 폭풍을 동반한 채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.
태풍은 앞으로 타이완 북동쪽 해상까지 북상해 정체하다, 주말쯤 동쪽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 것으로 보입니다.
[박중환 / 기상청 예보분석관 : 북풍 계열 바람이 유입되는 구조를 보이면서 태풍의 이동 진로가 서쪽으로 향하기보다는 북쪽이나 동쪽으로 이동할 가능성 있습니다.]
이후 진로는 변수가 워낙 커 슈퍼컴퓨터가 예측하는 각국 수치 모델이 매일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.
우리 기상청 모델은 태풍이 일본 규슈를 강타한 뒤 방향을 틀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.
전 시간에는 서해 북상, 하루 전에는 동해 북상이 예상 진로였습니다.
영국 모델은 규슈 강타 뒤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,
유럽 모델은 일본 남쪽을 지나가는 것으로 모의했습니다.
[이현호 /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: 서해안이나 우리나라 쪽에 굉장히 세력이 강한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. 이 고기압이 현재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어디까지 확장돼 있는가가 현재 나라마다 다르게 보고 있어 그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.]
하지만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는 모델이 늘어나고 있는 게 불안 요소입니다.
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주변 북상 확률이 커지면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YTN 정혜윤입니다.
영상편집 : 전주영
그래픽 : 우희석
YTN 정혜윤 (jh0302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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